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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산책] 헤르만 헤세의 이탈리아 안내서 사유하는 방랑자 헤르만 헤세가 당신의 여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보내는이탈리아 여행 안내서라서 신기했다.여행 안내서 '베데커'에서 소개하는 관광지가 아니라여행자들이 종종 놓치는 특별한 곳을 추천하는 헤세는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눈에 담는 것보다하나의 도시, 호수, 지역을 철저하고 자세하게 알아가는 것을 추천한다.그가 열 번째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있었을 때 로마를 아직 보지 못했을 정도니헤세처럼 천천히 이탈리아를 음미할 수 있는 여행자는 드물기는 하겠지만,헤세의 여행 철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피렌체 카르투시오회 수도원에서 자신을 안내하던 수도사에게왜 이제는 수두원에서 이런 그림을 그리지 않냐고 헤세가 물었더니나이든 수도사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우리 방문객들은 이런 질문을 한 번도.. 2024. 10. 21.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운명애 니체 학장인 스승 발터 겝하르트 밑에서 니체, 쇼펜하우어, 괴테, 포이어바흐, 키르케고르, 바그너, 릴케, 카프카, 헤세 등실존철학의 계보에 선 이들의 철학을 전수받은독일 철학박사인 저자가 독보적 니체 연구를 통해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니체의 가르침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책이다.저자는 현대인이 니체에게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법을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낙타의 단계에서 니체는 자기와의 싸움을 종용한다.사람은 자기를 극복하기 전에 스스로 극복할 만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순종의 대명사답게 낙타는 짐을 거부하지 않는다.운명이 인식될 때 그 운명이 아무리 비참해도 감사하며 끌어안는 건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정의 마지막 지점이 아무리 초라해도자기 삶이 도달한.. 2024. 10. 18.
[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 수업] 나를 사랑하는 법 "살라카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희망을 상징하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 신데렐라 앞에 호박마차가 나타난 것처럼짠~하고 가고픈 곳으로 이동시켜 주는 뭔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쇼펜하우어가 주문을 외우자 푸른 바다와 배, 100 명의 아이들이 나타나함께 여행을 하며, 100명의 아이들이 묻는 100가지 질문에답하는 형식으로 된 작고 아름다운 수업 이야기이다.쇼펜하우어가 이렇게나 다정한 할아버지였던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질문에 따른 답변이라어린이 철학책으로 안성맞춤이었다. 난 왜 무언가를 늘 바라는 것일까 고민하는 아이에게인간은 원래 욕망으로 가득한 덩어리라고 솔직하게 답하는 할아버지에게아이는 다시 자신에게 없는걸 얻으려고 노력만 하다가 끝나는 인생이너무 불행해 보인다고 .. 2024. 10. 17.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다정은 체력에서 나온다. 망원동에서 여성 전용 PT 스튜디오 세이프짐을 운영하고 있는10년 차 트레이너인 저자는 건강하고 다정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으로 운동을 배우고 가르친다. 더 많은 여성이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운동하며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세이프짐이 전국에도, 세계에도 생겼으면 하는저자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응원하게 되는 책이다. 운동에 흥미가 없는 와중에 어렵게 시작했는데,불분명한 의도의 신체 접촉이나 불쾌한 시선이 느껴지면더 운동이 하기 싫어진다. 외부 시선에 신경 쓸 필요 없이오롯이 내 몸에만 집중해서 운동할 수 있게 하는 게 세이프짐의 큰 장점이다.손보다 눈이 좋아지면 신체 접촉을 최소화해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딱 달라붙는 옷을 입지 않아도 꼼꼼하게 자세를 확인하고 피드백할 수 있고,꼭 터치가 필요..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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