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학장인 스승 발터 겝하르트 밑에서
니체, 쇼펜하우어, 괴테, 포이어바흐, 키르케고르, 바그너, 릴케, 카프카, 헤세 등
실존철학의 계보에 선 이들의 철학을 전수받은
독일 철학박사인 저자가 독보적 니체 연구를 통해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니체의 가르침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니체에게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법을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낙타의 단계에서 니체는 자기와의 싸움을 종용한다.
사람은 자기를 극복하기 전에 스스로 극복할 만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순종의 대명사답게 낙타는 짐을 거부하지 않는다.
운명이 인식될 때 그 운명이 아무리 비참해도 감사하며 끌어안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정의 마지막 지점이 아무리 초라해도
자기 삶이 도달한 곳이므로 마지막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그때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사자의 단계에서는 모든 짐을 벗어던져야 한다.
저기를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를 지배하고 즐기는 사자는
외부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생각을 가져
금발의 야수로 성장을 거듭한다.
니체는 '웃는 사자들이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라고 했는데
사자가 아니라 사자들이라고 복수형으로 말했다.
나의 나다움은 단 하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지만,
그것은 또다시 수많은 얼굴로 드러나는 법이다.
내가 나를 싫어할 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의 소재는 다 비슷하지만, 요리사가 어떻게 요리하냐에 따라
요리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듯 내 인생 드라마도 나만의 것이 된다.
시작이 변하면 인식이 변하고, 인식이 변하면 생각이 변하며,
생각이 변하면 생각으로 임해야 하는 세상이 변한다.
세상의 현상은 생각의 결과물일 뿐, 절대적이지 않음을 명심해야겠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자기 자신이라는 적이다.
자신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자기 자신과 매일 싸워야 하는 것이
삶이다. 하루에도 열 번씩 자기 자신과 싸워 이겨내야 신이 될 수 있단다.
니체는 삶과 의지를 동의어로 간주했다.
삶이 있는 곳에 의지가 있고, 의지가 있는 곳에 삶이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의지가 있으므로,
사회의 의지에 맞서 자기의 의지로 살아갈 줄 알아야 한다.
삶의 비결은 운명애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사랑하면 못 할 일이 없다.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말처럼,
인연은 순리 속에서 형성되는 법이다.
괜히 인연을 자기 의지대로 하려 하면 악연이 되는 법,
살면서 인연은 만들되 악연은 지양해야 한다.
그냥 저마다 제 갈 길을 가면 된다.
끝까지 가보고 한계에 직면하면 하늘이 내려준 운명을 알게 될 것이니
끝장을 보면 되고 그 과정에서 '운명애=자기애'를 잊지 않으면 된다.
자기를 사랑한다면, 자신은 자기를 위한 구원자가 될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