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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니, 진화] 환갑삼이와 진화학자의 대담집 환갑삼이의 의기투합 2023년, 과학과 책을 사랑하는 환갑을 맞은 중년 남성 3명이 모였다. 도서 평론가 이권우, 천문학자 이명헌, 전직 각종 과학관장 이정모. 이른바 "환갑삼이" 강연 투어이다. 전국을 유랑하며 나눈 대담 프로젝트 환갑삼이의 기획자이자 사회자인 과학 전문 강양구 기자가 진화학의 관점에서 이들을 위한 덕담을 부탁하면서 장대익 교수까지 합류해 살아 보니 알 수 있었던 진화의 가치를 이야기한 괜찮은 아재들의 유쾌한 수다집이다. 이런 꼰대들이 많아지면 대한민국이 더 살맛 나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이런 괜찮은 어른으로 늙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갑삼이와 진화학자의 대담 30만 년 전에 탄생한 인류는 과학과 의료 기술이 발전하기 전 200년 전까지만 해도 태어나 자손을 낳아 양육하다 40대.. 2024. 1. 7.
[히포크라테스 미술관]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의 만남 그림으로 읽는 의학 저자는 진료실과 미술관을 오가며 의학과 미술의 경이로운 만남을 글과 강의로 풀어내는 내과전문의다. 20년 넘게 틈만 나면 전 세계 미술관을 다닌 저자가 그림 속에 숨겨진 흥미로운 의학적 코드들을 알려주는 재미있고 유익하다. 의사인 저자가 명화 속 길고 화려한 여인의 머릿결 속에 기생할지도 모를 '이'를 언급하며 머릿니의 진화생물학적 연구를 들려주니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머릿니는 보통 한 숙주의 몸에 붙어서 평생 기생을 한다고 한다. 한 동물에는 한 종만 기생하는 반면 특이하게도 사람의 몸에는 여러 종이 기생한다. 머릿니 외에 옷에 붙어 기생하는 옷니와 음모에 붙어사는 사면발니가 있다. 사면발니가 음모에 서식했다가 점차 신체의 다른 부위로 옮아가면서 적응해 머릿니와 옷니로 진화했다. .. 2024. 1. 6.
[벌레가 지키는 세계] 리버깅 벌레가 지키는 세계 세계 곳곳에서 벌집 붕괴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급감함에 둔감하던 인류가 벌이 멸종위기종이 되자 그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수분 매개자의 멸종으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를 막기 위한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대응을 확인하게 되어 씁쓸하기는 하지만,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벌 지키기 프로젝트를 통해 곤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하던 중, 리버깅(rebugging)에 대한 책을 발견하게 되어 기뻤다. 리버깅 리버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벌레의 개체 수와 다양성을 다시 회복함으로써 자연을 야생상태로 되돌릴 수 있고(리와일딩), 리버깅은 단순히 어떤 장소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2024. 1. 4.
[생명 칸타타] 생물학자와 화가의 생명 대담 생명 칸타타 동갑내기 미대 교수님과 자연대 교수님의 생명 대담이다. 생명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통섭을 우리 사회에 소개한 최재천 교수님과 그림처럼 글을 그리고 글처럼 그림을 쓰는 생명의 화가 김병종 교수님의 콜라보이다. 두 분이 서로의 재능을 부러워하며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주신다. 동갑내기 서울대 교수였지만 다소 늦게 만나 벗이 된 것을 아쉬워하셨지만, 생명의 노래와 생명의 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예술가와 과학자의 눈으로 쉽게 들려주셔서 좋았다. 닮은 듯 다른 두 교수님의 대담이 재미있게 펼쳐졌다. 생명의 화가, 김병종 교수님 여든일곱 살의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 를 프레스코 기법으로 4년 만에 완성하고 높은 비계를 내려오던 날, 그는 “안코라 임파로 Ancora I..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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