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19 [대성당들이 희었을 때] 르코르뷔지에가 바라본 뉴욕의 도시 에서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100인 가운데 유일한 건축가인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 17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빛나는 도시를 계획하며 합리주의나 기능주의의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기계의 시대에 인간이 지니게 된 새로운 자각을 표현하고자 했던 위대한 건축가의 첫 뉴욕 방문기를 통해 도시를 향한 건축가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르코르뷔지에가 뉴욕의 마천루에 가슴 설레면서도 동시에 실망하며 문제점들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뉴욕이 빛나는 도시가 되길 바라고 있었다. 환상적인 재앙인 마천루는 도시계획의 요소가 아니라 곡예로 갈채를 받고 현명한 의도로 건설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맨해튼 위에 우뚝 선 뉴욕이 한없이 많은 보석 무리 같아 보이지만 르코르뷔지에는 마천루가 충분히 크지 않다고 말했다. 훨씬.. 2024. 11. 15. [오늘의 산책 풍경 컬러링북] 힐링 컬러링북 보통의 날들 속에서 만나는 오늘의 산책 풍경, 러블리 그 자체였다.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순간을 겪지 않아도 그냥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며 일상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감정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해 낸 모소 박영주 작가 덕분에 완전 힐링 타임, 소확행을 만끽할 수 있어 감사했다. '모'두에게 있는 '소'소한 행복을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그림 작가라 모소라는데 필명다운 컬러링북이었다. 수채 물감, 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로 누구에게나 있는 흔한 행복을 표현하는데 몽글몽글한 기쁨이 전해지는 이쁜 그림이라 작가의 작품을 보는 것도 좋고, 똥손이라도 작가의 스케치에 나름 열심히 채색하는 동안도 기분이 좋아지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여행지에서의 낯선 풍경이 주는 색다른 행복도 좋지만,.. 2024. 11. 14. [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70대 부부의 카미노 70대 중반 부부의 두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해도 대단한데, 30년 전 포르투갈에서 삼성전자 주재원 시절 14살 된 딸아이를 잃었던 부부가 딸내미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지 30주기 추도식을 위한 순례길이라고 하니 더 마음이 먹먹했는데, 친구 부부와 함께 한 카미노 이야기는 유쾌했다. 많이 알려진 프랑스 루트와 달리 리스본 대성당에서 출발하는 포르투갈 길은 존 브리얼리의 포르투갈 길 안내 책자가 유일할 정도로 정보가 별로 없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리스본 대성당에서 걷기 시작부터 카미노의 노란 화살표나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구글 맵과 안내책으로 방향을 정해 걸었다니, 스페인 카미노에 비해 너무나 불친절한 길이다. 거기다 2차선 도로를 따라서 차들이 씽씽 달리는 곳을 걸어야 하는 구간이 많다 보니, .. 2024. 11. 13. [경로이탈] 위선이 사라진 세상을 향한 소년의 질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손바닥만 한 60여 쪽의 얇디 얇은 단편소설이 이렇게 강렬하게 충격을 주다니 신선한 경험이었다. 2015년 단편소설로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라서 필력이 남다른 것 같다. 누군가의 거짓된 '말' 한 마디에 근거 없는 이야기가 부풀려져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학교라는 축소된 사회 속에서 바라보니 더 잔인하게 느껴졌다. 연예인 아빠를 닮아 꽃미남인 정국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기 때부터 방송 출연을 했는지라 자신의 얼굴이 공공재라도 되는 줄 알고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었다. 그래서 콰지모도만큼이나 기괴하고 괴팍한 표정을 연습해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세상 착한 천.. 2024. 11. 12.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