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6 [강낭콩] 존엄생에 관한 채도운 소설 강낭콩을 낳은 여자의 이야기, 별다른 정보 없이 표지 그림을 보고 생리혈을 상징하나 싶었는데인간으로 탄생하지 못하고 운명을 다한 태아의 이야기와 식물인간에 관한 존엄사와 존엄생에 관한 이야기였다. 미혼모 여성의 낙태와 비정규직 30대 여성과 무력한 어머니에게 부가된 절대적 돌봄의 의미에 대해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인간도 식물처럼 사람이라는 토양 속에 발아하여뿌리내리고 살 수밖에 없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수분과 자양분이 되어야 살 수 있다는뿌리내림과 얾힘에 관한 이야기라는 박주영 판사의 소개대로 존엄사가 중요하듯 존엄생 또한 중요함을 일깨우는 소설이었다. 손가락에 살이 쪄서 ㅗ와 ㅏ 두 칸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솔아'를 늘 'ㅅㅏㄹ아'라고 오타를 내던박 대리의 문자가 미혼의 스물다섯 살 솔아 씨가 한 .. 2024. 7. 10.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안데르센 잔혹동화대부분의 동화는 삶의 따뜻하고 희망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안데르센의 동화는 어둠과 빛, 희생과 보상, 인간성과 비인간성이라는 상반된 모습들을 모두 담고 있다. 지금 시대에도 소수자들의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는데,안데르센이 살던 시절 가난한 구두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양성애적 애정 문제를 갖고 있었으니엄청 소외되고 차별받았을 것이다.그래서 자신을 좌절시켰던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관계에 좌절을 겪는 한계를 비판하면서도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잔혹동화를 집필했는지도 모른다.그가 집필한 160여 편의 동화 중에서도 잔혹하고 독특하다 평가되는 동화들만 모아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을 모아놓으니, 삶의 비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함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길 바랐던 안데르센의 마음.. 2024. 5. 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