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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 베품의 릴레이

by biogene 2024. 4. 7.

 

 

미국 문빔 아동 도서상 수상 작가, 수산나 이세른

스페인의 대표 아동 문학가이자 학습심리학 교수이기도 한 수산나 이세른의 작품이다.

미국 문빔 아동 도서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으며,

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주제를 주로 다룬다.

양육과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한 전문가여서 그런지

정말 사소한 따뜻한 마음이 상대를 포용하게 되고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아 신기하였다. 내가 베푼 사소한 친절의 씨앗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에 희망이 되어 더 큰 친절로 자라나 꽃피우고,

또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꽃밭이 만발해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는 느낌이었다.

 

숲길을 걷던 마리나가 통조림 깡통에 걸려 넘어진다.

날카로운 깡통에 발을 베일 뻔해 놀란 마리나를 숲에 사는 동물들이 도와준다.

다람쥐, 생쥐, 참새가 마리나의 발에 낀 깡통을 빼주자

당황하던 마리나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분다.

숲속 동물 친구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아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이 생겨난 마리나는

그 따뜻한 마음 조각을 세 살 아래 남동생 호르헤에게 전해준다.

호르헤가 허락도 없이 자기 물건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보고

폭발하기 직전에 이르렀다가 불현듯 자신 또한 사촌 오빠 방에 몰래 들어갔던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

그래서 성난 고양이처럼 화를 내는 대신 호르헤에게

같이 놀자며 다음부터 누나 방에 들어오기 전에는 물어보고 들어오길 제안한다.

누나에게 혼날까 무서웠던 호르헤에게도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이 생기게 된다.

베품의 릴레이

호르헤는 우리나라 말이 서툰 새로 온 친구 나임이

계속 혼자 있는 게 신경이 쓰여 먼저 다가가 천천히 또박또박 같이 크로켓 만들기 놀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호르헤의 따뜻한 마음이 나임에게 전해지고,

나임의 따뜻한 마음은 이유 없이 친구들에게 화내는 토니를 향했다.

아무 이유 없이 화를 내는 건 이상한 일이니 토니에게 괜찮냐며 다정하게 묻자

토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시골로 이사를 가버리셔 슬펐다고 서글프게 울었다.

나임이 토니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니 토니의 화나고 슬픈 마음도 따뜻해졌다.

토니의 마음은 멘시아에게, 멘시아에게서 엘리자베스에게로

연쇄적으로 퍼져나가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하면 세상은 더 따뜻한 곳이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진 세상에서 친구들의 마음은 기쁨으로 차올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얼굴에 바람만 스쳐도 저절로 웃게 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일어나길 소망하게 되는 그림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포용
1. 우리는 이해받을 때 어떻게 달라질까요? 우리는 이해받을 때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느 날 오후 마리나가 외출한 사이 호르헤는 누나 마리나의 방에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일찍 돌아온 마리나는 자신의 방을 엉망으로 만든 동생 호르헤를 보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호르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 자신도 전에 그랬던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마리나, 호르헤, 니암, 토니, 리즈…, 그들 모두는 공감과 포용으로 연결된 열세 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친구들의 따뜻한 이해를 통해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이해받을 때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누군가에 받은 진실하고 따듯한 마음 한 조각은 스스로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당당하게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그런 내면의 힘은 또 다른 친구들의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공감을 통한 이해와 포용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 아름다운 그림책은 아이들 내면의 따뜻하고 빛나는 마음을 발견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따듯하고 용기 있는 마음들의 선순환이 우리 자신과 우리의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2. 포용은 어떤 모습일까요?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서로 다른 감정과 개성, 태도를 지닌 사랑스런 아이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오해와 갈등, 상처를 어떻게 서로에 대한 배움과 연결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서로가 기꺼이 마음을 여는데  필요한 이해와 포용의 구체적이고 실천적 모습을 상황별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 내면의 선한 마음들이 일상의 태도로 표현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3. 우리 마음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까요? 배제가 아닌 포용,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따뜻한 용기 때로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을 포용하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해하고 이해받는 것이 우리를 연결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나와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속의 아이들은 서로 함께 놀며 웃고 울고 장난치고 돕고 위로 하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해 갑니다. 배제가 아닌 포용은 자신이 얼마나 따뜻하고 현명하며 용감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믿게 합니다. 이 단단한 내면의 힘은 다른 사람들과 진정으로 연결되는 모든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편견과 혐오, 두려움에 맞서 포용과 사랑, 용기를 실천하게 합니다. 친절한 마음 한 조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이 사랑스런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갖게 하고 우리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저자
수산나 이세른
출판
아름다운사람들
출판일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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