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통해 아픈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 했던
불멸의 거장 반 고흐의 이야기는 늘 감동적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TOP3에 항상 손꼽히는 고흐의 삶과 작품을
A4지 반보다 더 작은 앙증맞은 사이즈의 책에 담은 미술수업이라
책상 위에 꽂아두고 손쉽게 자주자주 볼 수 있어 좋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을 보며
마음씨가 곱고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별나라이니
사이좋은 테오와 반 고흐는 형제별이 되어 언제나 함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애 좋은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한 편의 동화 같은 느낌이었다.
헐벗은 사람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주고, 배고픈 사람에게 자신의 빵을 나누어주는
반 고흐를 가난한 마을 사람들은 좋아했지만, 교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겉으로만 착한 척을 하는 거라고, 뭔가 음흉한 속셈이 있을 거라고
마을에서 쫓아내서 참 안타까웠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잘 지냈더라면
화가의 생애가 덜 외롭고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면서 더 많은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화가가 되어 농부와 광부들 같이 열심히 일하고 거짓말도 하지 않는
진실한 사람들을 그리고 싶어 했던 고흐의 마음이 가난하지만 친절한 사람들에겐
잘 전달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푸른 하늘과 황금빛으로 넘실거리는 밀밭과 아름다운 꽃들을 그리기 위해
남쪽 지방으로 떠난 반 고흐를 보고, 일은 안 하고 그림만 그린다고
손가락질하는 이웃들도 있었지만, 테오의 편지를 전해주는 우체부 룰랭 씨는
언제나 반 고흐에게 친절했다. 훌륭한 화가와 친구가 된 것을 기뻐한
룰랭 씨는 훌륭한 사람 앞에는 항상 역경이 기다리는 법이라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씨앗들이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한다고
따뜻한 말을 건넨 덕분에 반 고흐는 아를에서의 힘겨운 나날을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아픈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거라는
반 고흐의 소원은 다소 늦긴 했지만, 결국은 이루어졌다.
평생 동안 단 한 장의 그림밖에 팔지 못해 가난과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린
불운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그림 갑이 가장 비싼 현대 화가이고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졌으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