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 15편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 15편은 튀니지이다.
아프리카 대륙은 이집트 여행만 했지만,
여행 중 아랍의 봄이 이집트에도 전파되어 여행 일정이 취소되면서
대혼란을 경험했던지라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아랍의 봄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이 쓰였다.
아랍의 봄의 발원지이자 아프리카 민주 혁명의 선두 주자이고
북아프리카의 보석이라 불리지만 잘 모르는 튀니지에 대해 알 수 있어 너무 유익했다.
북아프리카의 보석, 튀니지
"머리는 유럽에, 가슴은 아랍에, 발은 아프리카에 있다."라는 문장은
튀니지에 혼재된 유럽, 이슬람, 아프리카 문화의 공존을 잘 대변해 주었다.
유럽과 가깝고 지중해를 품고 있어 지중해 해상권을 놓고
여러 문명과 격동의 세월을 보낸 튀니지는 북아프리카 미래를 선도하는 나라이다.
아랍의 봄을 겪은 국가 중에서 비교적 순탄한 민주화 과정을 밟은
사실상 유일한 성공 사례가 튀니지이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불법으로 분류하고 폭행범이 피해자와 결혼하면
형벌을 변하게 하는 악법도 폐지하여 아프리카 국가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로 기록되는
진보적이고 선구적인 나라로, 아랍 국가에서 첫 여성 총리를 탄생시켰다.
아프리카 의료 선진국, 해수 치료
아프리카 의료 선진국으로 강력한 공공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민간 의료 시설에 비해 의료비가 현저하게 낮고, 지난 60년간 기대 수명을
44세에서 74세로 증가시켜 세계 평균 71세보다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공공의료와 민간 의료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고, 전문 의료인의 두뇌 유출 현상으로 의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매년 의료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의료 환경이 잘 정비된 나라이다.
아랍어와 프랑스어라는 공통된 언어권, 저렴한 의료 비용,
치료 후 회복하기 적당한 지중해성 기후와 숙박 시설이 매력적이라
인근 아프리카 지역뿐만 아니라 미용성형, 비만 치료, 해수 치료를 받기 위한
유럽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스어로 바다를 뜻하는 thalassa와 치료를 뜻하는 therapia가 합쳐진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 해수치료)는 튀니지의 풍부한 바다 천연자원과
건강을 결합한 산업이라고 해서 너무 궁금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 치료, 허브나 오일을 첨가한 담수 치료는 경험해 봤는데
해수 치료는 낯선데,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고 상당수의 유럽 환자들에게 게 튀니지가 의료 관광지로 명성을 얻는데
해수 치료의 영향이 컸다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6세기 오스만 제국 시대에 튀니지로 들어온 진한 커피의 맛도 궁금했다.
튀니지 아라빅 커피는 제주아라고 불리는 커피포트에 물과 함께
곱게 간 커피 가루, 설탕을 넣고 끓인 후 오렌지 꽃수나 오렌지 껍질 가루를 첨가해서
아랍 커피와는 또 다른 매력의 커피 향이 난다고 한다.
아프리카-로마 문명의 가장 화려한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던 카르타고의 후예이고,
북아프리카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예술과 학문의 발전을 이룬 튀니지의 이모저모를
알게 되어 언젠가 가볼 여행지에 튀니지를 추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