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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다정함] 김연수 때문에 결혼한 남자의 독서 일기

by biogene 2024. 7. 26.

김연수 때문에 결혼한 남자

소설가 김연수 때문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낭만적이었다.

아내를 만나기 전부터 김연수의 소설을 읽으며 이해, 사랑, 친구, 가족, 청춘 등에 대해

나름의 이해를 적립하고 있었고, 아내는 김연수의 소설을 읽으며 저자 나름의 이해를 들으며

호감을 느꼈단다. 김연수의 신간을 카페에서 같이 읽고 김연수의 북 콘서트에서 데이트를

했으니 김연수 때문에 결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읽고 스는 것을 좋아해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서

현재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다정한 글들을 쓰는 분의

러브 스토리는 역시나 뭔가 달랐다.

김연수 때문에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사람이 들려주는 김연수의 문장이라니

믿음이 가는 게 당연하게 느껴졌다.

이유 없는 다정함

다정함은 때로 용기가 필요하지, 정확한 앎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언제든지 다정해질 수 있다는 말이 와닿았다.

저자가 김연수 소설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 다정해지자고 다짐해왔다고 하니

김연수 소설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가 모두가 다 똑같아 보이지만

모두 다 다른 하루이고, 그 하루는 한 번 우리에게 왔다가 영영 멀어져 버린다는

말도 큰 울림이 있었다.

 

이유 없는 다정함으로 무장한 저자도 가끔 수업을 하다 보면, 자신의 말들이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깨달을 때가 있다고 한다.

물리적 공간에서 학생들의 생물학적 귀는 자신과 같은 공간에 있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려울 때가

많을 때 소통하고 싶다는 그 간절함에 공감과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쉽게 위안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관성화된 위안에 실망하지 않을 것,

자신의 삶을 끝까지 쫓는다면 무기력함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보잘것없는 가능성에 주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잘것없는 문제에만 주목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우연히 만났지만 약속한 것처럼 만나는 것처럼 인연에는 절대 우연이 없다.

보잘것없는 그 적은 가능성이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다.

내 미움과 기대 없음이 인연을 우연으로 전락시키지 않도록

우연이라 생각해 만남을 경솔히 여기지 말고 인연으로 알고 감사하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좋은 친구는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함께 하려는 사람이다.

우리가 어릴 때 서로를 이해하는 대신에 서로를 이해하려고 함께 노력했던 바로 그 시간을

잊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 다정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연수 성덕이 꼽은 김연수의 문장들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다정한 독서 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유 없는 다정함
민정호 교수(동국대 국어국문학과)의 『이유 없는 다정함』이 푸른사상의 교양선 21로 출간되었다. 소설가 김연수의 문장에서 발견한 사랑과 친구, 가족, 그리고 청춘과 이해 등 우리네 삶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의 한 문장 한 문장을 깊게 음미한 이 독특한 독서 일기를 읽다 보면 저자 특유의 다정함에 매료된다.
저자
민정호
출판
푸른사상
출판일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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