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회부장이자 기록의 달인으로 불리는 언론인으로
종이신문에서 전파방송으로의 전환을 이끌었고, 제19대 대한언론인회 회장을 역임한
김은구 할아버지는 아들 가족의 해외 여행으로 인해
강아지 아미를 4박 5일간 돌보며 기록광답게 아미의 입장에서 기록을 남기셨다.
김은구 할아버지의 아들이 아버지가 남겨준 수많은 기록을 책으로 만들어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느껴보고 싶어 기획하고.
김은구 할아버지의 장손이 그림을 그린 가족 동화였다.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가족이 모두 합심하여 완성한 가족동화라니
신선한 장르의 등장이었다.
예쁜 멍멍이 김아미의 입장에서 써내려간 일기는 재미있고 포근했다.
아미의 가족들이 홋카이도 여행을 위해 떠나고 할머니가 챙겨주신 밥을 제대로 안 먹자
아미가 가족들과 떨어져 입맛이 없다고 걱정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니의 마음이 느껴졌다.
시트 위에 누워 있는 아미의 사진을 찍어 아미의 가족에게 전송하며
"아 시간 아미의 표정이야."라고 가족들에게 아미 걱정을 하지 말라는
할머니의 배려가 정겨웠다.
생각 같아서는 아미가 좋아할 것들을 많이 주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된다며
아미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고, 아미의 해우소도 잘 알려주시고,
팔베개도 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미를 예전처럼 키운 듯한 느낌이었다.
할머니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턱을 다리에 괴고 자는 넉살 좋은 아미의 모습도 귀여웠다.
아미 밥 버릇 걱정을 하시면서도 입맛이 없는 아미가 걱정되어 노른자 비빔밥을 만들어 주시는
자상한 할머니 덕분에 아미는 행복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잘 사귀었지만, 우리 가족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하는 아미의 심정을
잘 포착해 아미의 일기를 완성한 김은구 할아버지의 섬세함과
아미의 이쁜 표정이 잘 구현되어 있어 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족 이야기였다.
#아미의일기 #가족동화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