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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신화 속 과학 인문학 여행] 과학 덕후가 보는 신화

by biogene 2024. 7. 30.

 

과학 덕후 과학 교사가 들려주는 신화 속 과학인문학 이야기

29년 차 과학 교사이자 과학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는 과학 덕후

최원석 선생님이 들려주는 신들의 세계에 담긴 기상천외한 과학 이야기이다.

 

역시 그리스 로마, 북유럽 신화에 익숙해서 그런지 중국이나 우리나라 신화는

처음 알게 된 것도 있어 신기하면서도 서양 중심의 과학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에게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게 태양 마차를 몰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지만, 헬리오스만이 겨우 몰 정도의 태양 마차를 파에톤이 몰기는 무리였다.

마차가 너무 높게 날자 대지는 추위에 떨어야 했고, 너무 낮게 날자 대지가 불타 버릴 정도로 뜨거워져

아프리카는 사막이 되었고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피부가 까맣게 변했다는 그리스 신화도

백인들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최초로 등장한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인으로

피부색이 검은색에 가까웠을 텐데 백인들이 피부색은 원래 하얗다는 자기중심적인 편견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해석이 인상 깊었다. 유럽에 흰색 피부를 가진 사람이 등장한 것은 기껏해야

60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백인의 등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차별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신화가 탄생했고, 동양의 고전 신화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더 익숙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오족과 흑점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서 어둡게 보이는 태양의 흑점을 실제 검지는 않다.

태양 표면 온도가 대략 5500도 정도인데 흑점은 4000도 정도이고,

태양의 활동이 활발하면 흑점이 많이 보인다. 흑점은 태양의 자기장이 강한 곳에 형성되고,

강한 자기장으로 인해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으면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져 어둡게 보인다.

태양의 활동성이 작았던 마운더 극소기로 불리는 1654년~1715년 사이에 흑점이 거의 없었는데

이 시기에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한파가 몰아닥친 소빙하기가 찾아와 기근에 시달린 곳이 많다.

조선 현종이 다스리던 1670년 경술년과 1671년 신해년 사이 경신 대기근도 바로 이 시기이다.

전설 속 삼족오를 흑점이라 가정하면 흑점의 수가 많을 때 태양의 활동이 활발해

기온이 올라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신화적 내용과 과학적 사실이 일치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대망막 출산

신화 속에는 알에서 태어난 영웅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실제로 알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이는 출산이 있다.

양막에 싸인 채로 태어나는 대망막 출산(caul birth)는 아기가 투명한 알 속에 담긴 것처럼 보인다.

대망막 출산은 10만 분의 1 정도로 희귀하기 때문에 알에서 태어난 전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국 신화, 단군 신화, 인도 신화 등 비슷한 듯 색다른 여러 신화 속에서

과학적 요소를 찾아보며 인문학적 해석까지 있어 과학 덕후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만한

유익한 책이다.

 

 
십 대를 위한 신화 속 과학인문학 여행
*신들이 세상을 만드는 데 가장 좋아하는 재료는 무엇일까? *뉴질랜드는 정말 바다에서 건져 올린 땅일까? *왜 영웅들은 알에서 태어날까? *키메라는 신화에만 있는 게 아니라 현실에도 있다고? *초인적인 영웅과 무시무시한 괴물의 능력을 과학 기술로 만들 수 있을까? 이제는 신화를 보고 신 나게 과학 토크를 하다!! 앞으로 이야기할 신화를 무조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지만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신화를 통해 자연 현상을 이해하려 했던 옛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살펴보려고 해요. 이러한 자연을 과학은 또 어떻게 하나씩 이해해내고 증명해 냈는지를 살펴본다면 인간이 이룩한 문명의 영향력과 인간의 뇌가 쌓아 온 지식의 여행을 함께 즐기게 될 거랍니다. 그럼 이제부터 신화의 세계로 과학 여행을 떠나 볼까요? <들어가는 글> 중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가장 매력적인 스토리로 불리는 '신화'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접하고, 커서도 다시 읽는 인류 서사의 결정체다. 다양한 드라마의 근원이 되고, 인류 역사의 발자취도 담겨 있는 신화는 그것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인문학 공부가 된다. 인간의 상상과 허구가 가미된 재미있는 이 신화에 실험과 증명으로 점철된 과학이 스며들어 있다면 어떨까? 언뜻 보기에는 동떨어져 보이는 신화와 과학이 '인간'이라는 키워드를 만나면 매우 흥미진진한 공통분모를 그려 나간다. 《십 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강력한 스토리텔링인 '신화'의 매력을 보여 주고, 그 속에 담긴 흥미진진한 과학을 탐험해 보는 책이다. 그저 어릴 적 보았던 전집 속 짧은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신화가 고대 인간들이 욕망과 바람을 담은 자연과 생의 이야기였음을 보여 주고, 인간이 이해하지 못했던 자연 현상을 상상력으로 납득시킨 꽤 과학적인 이야기였음을 일깨워준다.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화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인간의 생을 향한 진진함이 가득하다. 그러한 인간의 소망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기술과 탐구의 학문이 바로 과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주제의 만남은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융합 지식 측면에서 뛰어난 배움을 선사한다. 십 대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려진 신화와 과학의 이야기와 교훈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적 호기심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신화와 관련된 과학 개념과 지식을 알아볼 수 있는 재미난 과학 인문학책이다.
저자
최원석
출판
팜파스
출판일
2024.07.2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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