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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스 콜] 상품화된 주의력

by biogene 2025. 6. 2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마트폰 중독, 자극적인 뉴스, 알고리즘에 의한 편향적 정보의 노출 등

도파민 중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주의력은 이미 상품화되었다.

정교하고 즉각적인 알고리즘 경매를 통해 주의력이 거래되고,

구매와 판매가 가능하다. 우리의 시선이 집중된 1토마다 가격이 매겨지며

새롭고 혁신적이고 소외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주의력 자본주의가 우리 시대의 비즈니스와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다른 종에 비해 인간은 유아기에 너무나 무력하기에 주의력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직립 보행을 위해 좁아진 여성의 골반과 산도로 인해 인간은 여타 종과 구별되는

중요한 진화적 발전을 하였다. 모성 사망이 여성에게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되기에

아기의 뇌와 머리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연한 시기에 일찍 분만한 여성들이

더 오래 생존하고 더 많은 자녀를 낳았다. 완전히 무력한 작은 생명체를 낳는다는 것은

단순한 주의력만으로 생존할 수 없게 만들었다.

방치되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음이 우리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고,

그 결과 우리는 영원히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구속되어 주의를 기울이는 존재가 되었다.

 

영장류가 그루밍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듯, 인간은 가십을 통해 관계를 맺는다.

그루밍을 통해 유인원이 서로 간의 관계를 쌓고 동맹을 구축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깨어 있는 시간의 20%나 소비하는데, 각 관계마다 이러한 노력을 투입해야 해서

유인원의 사회 구조가 복잡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반면, 인간은 가십이라는 형태로 사회적 집단에 내포된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루밍은 1:1 활동이지만 대화는 그룹 단위로 할 수 있고,

말하기는 다른 활동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라 제한된 시간 내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효과적으로 시간 공유룰 할 수 있게 된다.

식욕이나 성욕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주의 또한 동물적 유산인 셈이다.

우리가 속한 사회, 가치관,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우리가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이 많았다.

인간의 주의력은 항상 존재해왔지만 클릭 수, 콘텐츠, 참여, 시선은 주의력 자본주의의 창조물이다.

태블릿, 스마트폰, 여러 방에 설치할 수 있는 저렴한 평면 스크린 TV의 보급 등은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꾸었다. 워크맨이 음악 감상의 방식을 가족에서 개인의 경험으로 바꾼 것처럼

영화나 TV를 보는 일도 가족의 공유된 경험이 아니라 점점 개인화된 경험으로 옮겨갔다.

세계 10억 명의 사용자 중 누구에게도 동일한 콘텐츠를 보여주지 않는

맞춤형 앱의 등장으로 개별화 수준은 극단적으로 높아졌고

알고리즘의 마법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의력 기술이 우리를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연결을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고 싶어 공유하고 싶어하므로 정보 과잉 시대에서

주의력이 어떻게 생겨나고 우리를 착취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사이렌스 콜
그렇다면 이러한 주의력 시대의 본질은 무엇인가? 대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주의력을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게 하는가? 그리고 이 시대는 과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역사, 철학, 심리학과 정치 비평을 넘나드는 《사이렌스 콜》에서 우리의 주의력을 사로잡는 사이렌의 실체를 파헤친다! 《뉴욕 타임스》 논픽션 비평가 제니퍼 살라이는 주의력을 다룬 기존의 책들과 달리 크리스 헤이즈가 “인간의 주의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는 사회과학 연구들을
저자
크리스 헤이즈
출판
사회평론
출판일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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