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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 천문학자와 진화학자의 과학 특강

by biogene 2024. 1. 10.

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

​​사람들이 바이오필리아 정신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전한 과학 지식이 아니라 과학하는 방법을 잊지 않기를 늘 강조했다.

과학 공부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천문학자와 진화학자의 의견에

100% 동의하며, 전하고픈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 있어 반가웠다.

 

천문학자이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이명헌 박사와

창업 대학 석좌 교수가 된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는

다수의 대중 강연을 통해서도 자주 접한 스타 과학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여러 매체들에서 칼럼 의뢰가 들어온다.

'과학 오딧세이', '과학 이야기' 등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읽어보라는 뉘앙스가 싫어서 그냥 자신의 이름을 딴 '000칼럼'이라고

제안할 정도로 과학이 호기심 충족의 도구나 정보 제공의 원천,

국가 경쟁력이나 미래 먹거리로만 논의되는 세팅을 싫어하는 과학자들이다.

과학자들이 탐구해 온 지식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으로 인생이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픈 과학자들의

삶과 죽음, 위안과 행복에 관한 과학 인생 학교가 펼쳐진다.

 

이 책을 싫어할 유신론자들도 있겠지만,

모태 신앙 과학도가 무신론적 진화학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인생에 고통이 닥치면 유신론자는 신의 시험이라 여기고 그 고통을 인내하고,

물질만능주의자들은 돈 때문에 생긴 문제니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 믿고,

과학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객관적 증거들과 합리적 추론을 통해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때문에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많다.

과학자들답게 인간을 별먼지와 잔가지로 표현했는데,

자신의 전공에 맞춰 참 간단명료하게 잘 나타내서 맘에 들었다.

 

별먼지, 천문학자의 과학 특강

빅뱅 초기의 우주 공간에서 수소가 만들어지고,

별이 생로병사를 거듭하면서 여러 원소가 생성되고,

별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만든 원소들이 충분히 쌓인 어느 성운에서

태양계가 탄생하고, 태양이 핵융합 반응을 하면서 별이 되고

별이 되지 못한 지구는 행성으로 남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시적 은유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다.

별과 우리는 화학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는 오래전 우주 어딘가에서 만들어져

우주적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존재함을 알면

거대한 우주의 별먼지인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잔가지, 진화학자의 과학 특강

그리고 우주가 빅뱅으로 시작해 인류가 탄생할 때까지

얼마나 우연적 사건들이 모여 생명의 잔가지들이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면

내가 얼마나 운 좋게 살아남았는지 감탄하게 된다.

지금까지 지구에 생존했던 모든 종들의 99%는 멸절했고,

1%밖에 되지 않는 생명의 잔가지들 중에 한 종이 호모 사피엔스인 것이다.

인류는 눈치(사회성), 눈썰미(모방력), 적극적 가르침(사회적 학습력)

과 생존과 번식에 불리하더라고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행동한다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문화와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

이성과 진리 추구의 가치가 과학과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별먼지에 불과한 잔가지는 미미하지만 위대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 정신의 필요성

과학은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부자연스럽고 반직관적인 경우가 더 많다.

인간의 뇌는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는 방식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직관적인 사고방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과학적 사고는 에너지 소비가 높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느껴져

과학으로부터 위안을 얻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별먼지가 우주의 그 광막한 시공간의 역사를 머금은 잔가지임을 알면,

온 우주와 화학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에 숭고하고 고귀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별먼지면 다른 사람도 소중한 별먼지임을 알고

보편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므로 오만함으로 벌어지는 비극들 또한 없어질 것이다.

과학의 내용이 아니라 과학적 태도, '과학 정신'을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과학 정신을 모두 배우고 익혀야 한다.

자신의 지식과 본능의 한계를 인정하되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사실을 알고자 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기존 지식을 수정해 나가는 과학적 태도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게 해 주니까 말이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별먼지와잔가지의과학인생학교

#이명현X장대익

#사이언스북스

 

 
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
“과학이 삶의 의미를 준다면?” 천문학자 이명현과 진화학자 장대익의 새로운 과학 이야기 차가운 설명의 과학이 아닌 다정한 과학은 가능한가? 내 일상을 터치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실존적 과학이 가능한가? 해서, 지난 2년 전 어느 날, 저희는 과학이 우리 개인의 삶의 의미, 가치, 실존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답하는 책을 함께 쓰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동안 여러 곳에서 받았던 많은 질문들 중에서 관련 질문들을 추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것들 중에는 수업이나 강연에서 나온 공식적 질문들도 있지만 친한 지인이나 출판 관계자와의 술자리에서 나온 솔직한 도발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질문들을 총 다섯 가지로 분류를 한 후, 지난 1년여 동안 만날 때마다 각 질문들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천문학자인 이명현은 인간을 ‘별먼지’라 부르고 진화학자인 장대익은 인류를 ‘생명의 잔가지’라고 말합니다. 이 별먼지와 잔가지가 함께 토론하고 쓰고 정리해서, 앞으로 진행할 ‘과학 인생 학교’의 수업 노트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본문에서 2023년 연말을 맞이해서 각 대형 서점에서 올해의 베스트셀러 목록과 트렌드를 전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은 『세이노의 가르침』을 비롯한 자기 계발서의 약진. 팬데믹으로 시작된 록다운과 유동성의 시대가 끝나면서 몇 년간 출판 시장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악하고 있던 재테크 도서들이 퇴조한 결과다. 이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이어진 전쟁과 국제 정치 경제의 양극화도 있겠지만, ‘58년생 개띠’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 챗GPT 같은 대화형 인공 지능의 대두 같은 노동 시장의 변화, 혹은 은밀히 퍼지고 있는 실존적 공포감이 자기 계발서의 약진을 가져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실존적 공포감을 달랠 역할을 오랫동안 해 온 것이 종교. 그러나 한국 개신교를 “신뢰한다.”라고 답한 일반 국민의 비율이 2020년 31.8퍼센트에서 2022년 18.1퍼센트로 급락했다는 《국민일보》의 2022년 여론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그 역할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우리는 실존적 위기를 달래야 할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천문학자인 이명현 과학책방 갈다 대표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초판을 새롭게 번역해 낸 진화학자 장대익 가천 대학교 창업 대학 석좌 교수는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펴낸 『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에서 그 역할을 이제는 과학 떠맡을 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과학이 일차적으로 맡아 온 임무는 ‘설명(explanation)’이었다. 현재 상태를 보고 과거와 현재를 예측하고 실험으로 그 예측을 검증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포괄적이고 정량적인 설명을 완성하는 것. 그 이상, 그러니까 삶을 ‘이해(understanding)’하고 해석하며 변혁하는 힘을 과학에 기대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개인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위안, 혹은 행복 같은 단어는 과학과 함께 매칭된 적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이명현 대표와 장대익 교수는 이 같은 통속적 과학 이해에 반기를 든다. 과학은 ‘위안’을 주고 ‘행복’을 가능케 하며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저자들이 책 제목에 과학과 인생이라는 단어를 엮은 이유가 여기 있다. 천문학자와 진화학자의 우정이 만든 다섯 편의 특별한 과학 특강 책 제목에 “과학 인생 학교”와 함께 엮인 “별먼지”와 “잔가지”는 무엇인가? 저자들에 따르면 이 둘은 과학이 규정하는 인간의 정체성이다. 먼저 ‘별먼지’는 태양 같은 별이 만들어 내는 수소-수소 핵융합 반응에서 나오는 헬륨부터 철까지의 원소들과 그 원소들이 결합해서 만들어지는 온갖 유ㆍ무기 분자를 아우르는 천문학 용어 stardust, 혹은 star-stuff에 해당하는 우리말이다. 인간을 이루는 모든 화학 물질, 아니 지구 생명과 지구 자체를 이루는 모든 물질이 실은 이 별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천문학자들은 인간을 가리켜 ‘초신성의 후예’, ‘star-stuff’라고 일컬어 왔고, 이명현 대표는 이 별먼지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유구한 문제에 대한 답으로 제시한다. 우리는 별먼지에서 왔고, 별먼지이며, 결국 별먼지로 흩어질 것이라고. 그렇지만 이 대표는 인간이 독특한 존재라는 위안을 잊지 않는다. 자신의 기원과 미래를 “생각하는 별먼지”요, 궁극적 고향인 “별 헤는 먼지”라고. 초신성 폭발을 기원으로 둔 티끌 같은 존재가 어떻게 별 헤는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그 대답을 제시하는 게 바로 “잔가지” 개념이다. 장대익 교수는 이 책에서 인간을 거대한 생명의 나무 끝에 달린 “생명의 잔가지”로 정의한다. 세균, 고세균, 진핵 생물군으로 이루어진 지구 생명의 진화 계통수는 현재 500만∼1000만 종의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호모 사피에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 슬기슬기사람)으로 분류되는 현생 인류는 이 가지 중 하나요, 우연과 우연과 우연이 겹친 덕분에 수많은 멸절(멸종)의 위기를 넘어 현재의 가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뇌의 신피질이 다른 뇌 부위에 비해 큰, 높은 “신피질비”를 가진 뇌를 가지게 되었고, 집단 생활을 하면서 고차원적 사회성과 학습 능력, 그리고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복제해 내는 “밈(meme)”을 만들어 내는 능력까지 가지게 되었다고 장 교수는 설명한다. 이것이 별먼지를 별 헤는 먼지로 만들었다고. 이 책은 이 별먼지와 잔가지를 인간의 본질로 규정할 경우, 그러니까 현대 과학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내린 정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바꾸고자 할 때,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천문학자와 진화학자가 함께 통섭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그래서 부제 역시 “과학 공부한다고 인생이 바뀌겠어?”라는 질문이다. 이 책은 이 중심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5개의 보조 질문을 탐구해 간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과학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 “과학은 ‘내 개인적 삶’에 과연 어떤 영향을 주는가?”, “과학적 태도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과학하면 행복해지나?”가 그것이다. 이명현, 장대익 두 저자의 연속 강연 형식을 띤 이 책에서 계주 경기를 하듯 번갈아 가며 이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탐구를 풀어 들려준다. 때로는 최근의 뇌과학, 심리학, 물리학 논문의 따끈따끈한 연구를 소개하고, 때로는 과학적 태도를 잃은 통속적 삶의 태도를 질타하고, 때로는 저자들이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개인적 삶의 아픔 속에서 과학의 의미와 가치를 퍼 올린다. 저자들은 이 책을 “과학적 세계관을 가진 자들의 ‘간증’”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과학과 인생의 간극’을 이으려” 한다고 저술의 목적을 선포한다. 결국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인간이 “연약하지만 고고하며, 미미하지만 위대”한 존재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것은 이전에 어떤 종교도, 어떤 신화도, 어떤 이념도 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과학 저술가로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저자들이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과학 간증’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명현, 장대익 두 저자는 과학 콘텐츠 그룹이자 과학 교양서 전문 서점인 과학책방 갈다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이 책을 교재로 한 연속 강좌를 2024년 1년간 최대 10회 정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연 장소는 과학책방 갈다(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0길 18(삼청로))와 전국 각지의 도서관과 서점으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저자
이명현, 장대익
출판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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