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과학이슈11 정리끝판왕
특목고 및 명문 이공계 대학 논구술 대비 필독서답게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과학이슈 11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유익했다.
최근 카이스트 졸업식 사건으로 더 이슈화된 연구개발 예산 삭감,
상온 초전도체 논란, 아스파탐 논란, 고양이 가축화, 사이버 보안 전쟁,
양자기술 패권 경쟁, 이차전지 열풍, Y 염색체 완전 해독, 애플 비전 프로,
국내 최초 발생한 럼피스틴, 2023년 노벨 과학상까지 전문가들이
친절하게 정리해 주니까 정말 경제적이었다.
아스파탐 유해성 논란의 진실
2023년 뒤흔든 유해성 논란, 아스파탐의 진실이 궁금했는데
인공 감미료의 유해성 논란 중 가장 유명한 사카린 논란과 비슷했다.
아스파탐의 감미도는 설탕의 200배로 설탕의 200분의 1만 넣어도
달다는 느낌을 뇌고 전달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설탕에 비해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양이 압도적으로 적어서
전체 음식의 칼로리를 크게 낮춘다.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물질 분류 중 2B군으로 등록되었는데,
여기에는 커피,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김치, 고사리도 포함되어 있다.
2B군에 속한 물질들은 발암물질이라 하기에 억울한 점이 많다.
아스파탐의 경우 체중 60kg인 성인의 일일섭취허용량이 2.4g인데
인체 허용에 도달하려면 아스파탐 72.7ml가 함유된 750ml 탁주를 33명 마셔야 한다.
사카린보다 유해성 과장의 누명을 빨리 벗긴 했지만,
단맛 중독에 대해서는 경계해야겠다.
식후 달콤한 디저트를 뿌리치지 못하는 1인으로서
단맛에 대한 과도한 욕구가 존재하는 한 건강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을 새겨들으며 영양 과잉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것은 새끼 고양이가 배고플 때 어미 고양이 젖이 나오도록
어미 고양이를 누르는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니 신기했다.
집고양이가 성체가 되어도 여전히 보호자로 여기는 사람에게 꾹꾹이를 한다니 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하이브리드 전쟁
슬프게도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한
이슈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군사적 수단을 활용하는 기족의 전쟁 형태에서
비군사적 수단의 공격 기법을 활용해 전쟁 상대국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복합 전쟁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전면 침공 전에 우크라이나에 대해 디도스 공격, 자료 소거형 악성코드 공격 등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전력과 원자력발전 시스템을 공격했다.
사이버 공간에서 가짜 뉴스와 흑색선전을 펼치며 전쟁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키는
전형적인 사이버 심리전도 펼쳤다. 국가 주도의 사이버전에 러시아를 지지하는
해커집단과 우크라이나를 옹호하는 해커집단이 함께 참전하면서 더 복합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5위의 해킹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이버 안보에 대한 대비가 더욱 절실함을 깨닫게 되다니
왠지 모르게 씁쓸해졌다. 사이버 보안은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면역력 사이버 레질리언스(cyber resilience)를 길러야 한다.
사이버 공격을 계속 당하지 않고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가 향상되어
사이버 공간이 더욱 안전해졌으면 좋겠다.
2023년 공중보건 부문 이그노벨상, 스마트 변기
이그노벨상은 노벨상만큼이나 매해 궁금한데 2023년 공중보건 부문 이그노벨상은
우리나라 사람이라 더 반가웠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근무하는 박승민 박사가 대변의 색과 크기, 소변량 등을 측정해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스마트 변기로 수상했다. 스마트 변기가 사람마다 다른 항문 주름을 인식해 사용자도
구별할 수 있을 줄이야, 미래의 세상은 얼마나 색달라질까 기대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