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모니카와 케이티] 따돌림에 맞서는 법에 관한 그림책

by biogene 2024. 9. 28.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인 프레너미(Frenemy)는

친구인척 하면서 나를 괴롭히면 사람을 뜻한다.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청소년기 때 가끔은 정말 친구 같기도 하지만

정말 진짜 내 친구인지 의심스러운 친구 때문에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

애태울 때의 그 괴로움은 아이들에게 크나큰 고통이다.

 

모니카와 케이티는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다.

좋아하는 게 비슷해서 늘 같이 놀았는데

케이티가 다정할 때는 함께 하는 게 더없이 좋지만 가끔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모니카에게 상처를 상처를 주기 시작했다.

모니카는 자신이 잘못한 게 있었나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곤 했는데,

어느 날 케이티가 모니카를 보면서 여자아이들에게 귓속말로 소곤거리기 시작하더니

별일 아니라는 듯 키득 웃었다.

모니카 따돌림이 시작된 것이다.

 

모니카가 예민한 것도, 아무 일도 없던 게 아니었다.

케이티 주도하에 은근한 따돌림은 계속되었고 급기야 모든 친구들이 모니카를 피했다.

모니카가 넘어오면 안 돼 선이라도 넘는 듯 차갑게 말하며

모니카를 못 본 척하는 친구들이 견딜 수 없이 불편하고 속상했다.

다행히도 모니카는 케이티와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엄마에게 도움을 청했다.

처음에 엄마는 너희는 오랜 친구니까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케이티에게 전화해서 대화로 풀어보라고 했다.

엄마의 조언대로 대화로 풀어보려고 케이티에게 전화를 하자

케이티는 별일 아닌 거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군다며 내일 보자며 전화를 끊었고

며칠이 지나고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되어만 갔다.

 

친구들과 어울려 웃고 떠들며 온갖 다정한 말을 해 대며 놀고 있는 케이티는 아무렇지 않았고,

혼자 고립되어 있는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 모니카는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학교에 못 갈 것 같다고

엄마에게 말하는 날이 많아졌다.

연속으로 배가 너무 아파서 학교에 못 갈 것 같다고 하자

엄마는 요즘 배 아프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한다면서

혹시 학교에서 배가 아플 만큼 힘든 일이 있는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모니카 곁에 엄마가 있어 참으로 다행이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고통을 토로할 좋은 어른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니카를 엄마는 가만히 안아주며

모니카가 말할 준비가 될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주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엄마에게 하나씩 말하기 시작하고,

모니카는 따돌림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엄마 또한 어렸을 때 비슷한 일을 겪었고 많은 아이들이 겪는 일이기도 하지만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스스로 단단해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모니카는 엄마와 역할극을 했다.

공격하는 말투로 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케이티에게 하고 싶은 말을 큰 소리로 연습했고,

케이티가 도 못된 짓을 하려 하는 순간 모니카는 케이티의 논을 똑바로 쳐다보며

연습했던 대로

"케이티, 날 기분 나쁘게 하면 네 기분이 좋아지니?

친구라면 그렇게 하지 않거든."

이라고 말했다. 얼굴이 빨개진 케이티는 시선을 돌렸고,

모니카는 더 이상 케이티에게 상처를 받지 않게 되었다.

 

진짜 친구는 케이티처럼 행동하지 않으므로 케이티는 더 이상 모니카와 친구로 지내지 않았고,

모니카는 친구의 감정을 존중하고, 어려움이 있다면 함께 해결하려 하는

진짜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자신을 갉아먹던 비밀스러운 괴롭힘에 당당히 맞선 후 예전처럼 웃을 수 있게 된

모니카는 케이티의 괴롭힘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알기에

자신감 있게 지낼 수 있게 된다.

어른에게도 힘든 인간관계, 그것도 믿었던 친구가 주동이 되어 시작되는 따돌림에

아이가 당당히 맞설 수 있게 어른의 관심과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모니카와 케이티
모니카와 케이티는 유치원 때부터 친구예요. 그런데 요즘 케이티가 이상합니다. 둘이 있을 때는 한없이 다정한데 다른 친구들과 있으면 싸늘하게 변합니다. 같이 놀자는 모니카의 제안을 거절하고, 친구 무리와 귓속말을 합니다. 모니카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지 않고 자주 배가 아픕니다. 케이티에게 화가 난 이유를 물었더니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무안을 줍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친구들에게 모니카에 관해 험담을 하는 것 같아요. 이제 쉬는 시간에 아무도 모니카와 놀지 않으려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요즘 힘든 일이 있니?”라는 엄마의 다정한 물음에 모니카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대체 모니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 책은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적 공격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관계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상처 주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다 보니 아이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해도 어른들은 알아채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인간관계가 깊어지고 넓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면, 아이도 부모도 ‘관계적 공격성’에 대해 알아두어야 합니다. 친구라 믿었던 케이티에게 ‘정서적 괴롭힘’을 당한 모니카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저자
트루디 루드위그
출판
서교책방
출판일
2024.09.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