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말을 이쁘게 하는 건 큰 재능이다.
한 때는 이쁘게 말한다는 소리를 듣던 적도 있었는데,
짜증이 묻어나는 내 목소리에 깜짝 놀라 대화의 격을 높일 필요가 있던 중
만나게 된 책이라 반갑고 고마웠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 대화의 정석은 없지만
대화의 격을 갖추면 관계와 말에 휘둘러 자신을 잃게 되는 일은 없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며 6 가지 격률을 곱씹어보며 읽게 되었다.
당신을 주목하게 하는 독창성의 격률, 파격
당신의 말을 통하게 하는 신뢰의 격률, 자격
대화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균형의 격률, 본격
서로의 벽을 낮추는상호성의 격률, 적격
표현의 명료함을 더하는 적절성의 격률, 결격
세상을 이롭게 하는 관계의 격률, 품격
대화를 통해 주고받는 언어가 궁극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동의를 넘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설득은 실패다.
행동이라는 실천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이야기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서는
디딤돌이 중구난방으로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게 아니라
적당한 거리에 줄을 맞춰 놓여져 있어야만 한다.
상대와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이나 지적은 책망이나 훈계로 인식되고
같은 말이 반복되면 잔소리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해 상대와의 벽만 높일 뿐이다.
모두가 겪는 일이니 너도 받아들여가 아니라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라는
완곡한 표현이 때론 더 효과적으로 주목을 이끌어내는 언어가 되기도 한다.
적당한 거리는 상대에게 생각할 틈을 만들어준다는 말이 와닿았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길은 의심하지 않고 그 틀에 충실히 따르거나,
내가 세운 계획에서 나의 시간에 따라 사는 것이다.
기대치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높아지면
대화 속에서도 불안을 느낀다.
해결 방안은 나의 방식으로 꾸준히 연습해보고
내 호흡과 말의 속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목소리를 내는 과정은 호흡에서 출발한다.
숨의 라틴어 anima는 영혼을 뜻한다. 한 사람의 소리는
그의 영혼을 담고, 말은 그 위에 기술을 얹는 행위와 같아서
우리는 상대방이 내 말을 끊고 들어올 때 당혹감을 넘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말을 자르고 나섬은 상대의 몸과 마음, 영혼에 상처를 남기는 칼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으니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지만, 그런데'로 대화를 싸움에 빠트리지 말고,
'그리고, 그럼에도'로 대화를 함정에서 구하는 긍정형 접속사를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언어는 나의 태도이고, 태도는 평소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그래도 태도는 똑같은 태도를 만나고 존중한 똑같은 존중을 불러오므로
말보다 먼저 생각을 조심해야겠다.
행복은 능력이다. 노력과 훈련으로 긍정적 정서를 키우는 자기통제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몸짱이 하루 아침에 될 수 없듯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부정과 비관으로 가는 뇌의 통로를 차단하고
긍정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감독이 원하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의도적으로
소품이나 가구, 주변 환경을 연출하듯이 우리 머릿속도
긍정적인 미장센으로 연출해 두면 원하는 대로 우리의 정서와 기분을 바꿀 수 있다.
꾸준한 운동으로 탄생한 몸짱은 외적인 자신감을 표현되고,
준비된 체력은 내적 자존감에 도움이 되듯이,
긍정적 사고를 돕는 심리적 미장센도 마찬가지다.
몸이 건강하면 긍정적 인간으로 변해갈 수 있듯이
긍정적 사고의 강화를 통해서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은 사람은 정말 매력적이다.
나는 어떤 대화의 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인지 돌아보며,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언어의 힘과 대화의 6가지 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 저자
- 김준호
- 출판
- 드림셀러
- 출판일
-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