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with small stuff(작은 것에 힐링)"을 슬로건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저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고양이 블루와 토끼 아모를 통해
오늘 발견한 선명한 행복을 선물해주는 책이다.
그림체도 포근하고 블루와 아모의 대화도 사랑스러움 그 자체라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어려운 일을 맞닥뜨리지 않고 돌아가면, 그 순간은 편하지만 성장하지 못 해서
넘을 수 있는 고비의 한계가 항상 똑같을 거라는 뼈 때리는 조언도 한다.
그래도 장애물을 한번 넘고 나면 그 뒤엔 더 높은 높이도 훌쩍 넘을 수 있다며,
어제보다 더 성장하는 내가 되는 법을 나긋나긋 담담하게 알려줘서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
하루가 변함 없고 지루하게 느껴지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되새겨보며
취향 일기를 써보라는 건 참 좋은 조언인 것 같다.
거창할 필요 없이 그냥 하루 중에 내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쭉 쓰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는 것이 되고
하루가 다채롭게 느껴지는 정말 지혜로운 방법이다.
따끈한 카모마일 차 천천히 마시기, 강아지랑 산책하기, 새소리 듣기,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바라보기, 엄마랑 같이 요리해서 맛있게 먹기,
하루에도 내 기분이 좋아지는 일들이 많았구나 감사하며
내가 소중한 사람임을 깨닫게 되니 행복해진다.
우리 집 강아지가 징검다리 건너는걸 좋아해 산책때마다 꼭 건너는데
징검다리를 처음 놓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마 발이 물에 젖지 말라는 작은 배려에서 시작되었을 거라며
조심조심 배려위를 걷다보면 새삼 디딤돌이 정갈하게 느껴진다는 블루와 아모의 말이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힘들고 매일 행복할 수는 없다. 그래도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
가까운 곳에서 내 곁에 있는 소중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소확행을 어떻게 발견하고 실천해나가는지 귀여운 캐릭터 그림으로 보여주는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책이라 가볍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