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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엄마의 세레나데, 육아그림책

by biogene 2024. 7. 17.

 

박물관 교육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미술학자로 미술 교육학과 문화유산 중재에 관한 일을 하는

저자 멜라니아 롱고가 엄마가 아이을 위해 부르는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너무 감성적으로 펼쳐냈다. 다정하고 달콤한 노랫말과 어우러진 포근한 그림체가

세레나데의 감미로움을 극대화했다. 알레산드로 산나는 친근하고 쉬운 말과 그림으로

안데르센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작가로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미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단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부르는 노래, 세상을 새롭게 시작하는 노래는

얼마나 특별할까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풀잎이 첫 이슬방울을 기다리듯이 오래도록 꿈꾸어 온 아이와 만난

엄마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을 아이와 함께 하게 된다.

아이 곁에 누워 자신도 갓 태어난 아기가 된 것처럼

아무 말 없이 눈을 마주치고 둘만의 언어로 장난도 치고,

아이가 잘못될까 봐 두려운 순간도 있지만,

아이를 품에 안고 새하얀 목화 향기가 나는 아이의 냄새를 맡으며

엄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더 강해진다.

 

아이가 앙증맞은 목소리로 자신의 요구 사항을 이야기 시작하면

엄마의 온몸은 찌르르 전율이 흐르고,

아이를 안아 줘도 늘 또 안아 주고 싶다는 말에서

류시화 시인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라는 시가 떠올랐다.

 

"네가 몹시 지치고 힘들다는 것은

물음표가 가득한 지도를 손에 들고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느라

그런 거겠지"라며 숨 고르기를 하라고 다독여주고 격려해 주고

때로는 눈물 속에도 빛나는 것이 있다고 말해주며

아이가 스스로 꿈을 꿀 수 있을 때까지

그저 가만히 기다려주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다.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이, 엄마가 아이에게 건네는 사랑과 지지, 응원의 메시지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요?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고, 또 첫 번째로 교감을 한 대상이지요. 이것만으로도 아이와 엄마는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사이일 수밖에 없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셈이에요. 절대적이고 영원한 관계라고 할까요? 유대 속담에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지요? 엄마는 신과 같이 넓고 깊은 마음으로 아이를 두루두루 살피고, 또 그만큼 거대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요. 엄마의 말 한 마디, 눈길 한 번, 몸짓 하나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할 만큼이요. 故 이어령 선생님은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머니 품속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엄마는 더없이 포근하고 안온한 존재라는 뜻일 거예요. 늘 그 자리에 꼿꼿이 서 있는 나무처럼 변함없는 존재라고 할까요? 비바람이 치고 태풍이 몰려와도 뿌리가 뽑혀 나가지 않는 한, 생명이 다할 때까지 그 자리를 끝끝내 지키고 서 있는……. 《너에게》는 바로 그런 ‘엄마의 숭고한 마음’을 담아내고 있어요. 어린아이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아들딸에게 전하는 엄마의 애틋하고 지극한 마음이 시어처럼 간결한 어휘 속에 속속들이 녹아들어 있답니다. 직설적으로 대놓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지만,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엄마의 깊고 뜨겁고 너른 마음이 강물처럼 은은하면서도 유유하게 가슴속으로 파고든답니다. 여기에 그림이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데요. 바로 모성의 대표적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가슴’을 모티프로 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언뜻 보면 높다란 산의 형상을 하고 있는 듯하지만, 눈여겨보면 모든 페이지의 그림이 가슴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지요. 그림을 한 장 한 장 감상하다 보면 ‘엄마의 깊고 큰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 주어도 좋지만 어른이 읽어도 가슴이 시큰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어요.
저자
멜라니아 롱고
출판
푸른숲주니어
출판일
2024.06.28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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