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가르침
인권보다 물질이 앞서는 경쟁의 시대, 각자도생하기 바쁜 현대인에게
각자 마음에 품고 있는 신성함을 밖으로 표출해
시간이나 경쟁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 따뜻해지게 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내 삶의 기준으로 나다움을 만들어 가는 세상을 안내해 준 칸트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남을 돕는다는 것이 자기희생이 아니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길이고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가꾸는 길임을 알게 된다.
행복은 바로 여기, 지금 이 시간, 당신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데
지식이 왜 중요한 도구인지도 새삼 되새기게 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무슨 일이든 일단 발은 내디뎌야만 한다.
한 계단을 올라야 다음 계단을 오를 수 있다. 계단에 발을 올려놓지 않고
계단의 끝을 올려본 듯 아무 소용이 없다.
남의 희생을 발판으로 올라서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단계를 만들어
주체적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면 성취감을 얻고 자신감을 충전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칸트의 정언명령, 순수이성, 도덕법칙이 인간의 윤리에 맞지만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자신을 목적으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도 그의 목적에 충실한 사람으로 인정하라고 했는데
인간을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억압적 도덕법칙이 윤리적으로 사람을 옭아매기도 한다.
순수한 의도와 행동에 절대라는 의무조항이 붙으면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발적인 의사가 아닌 것처럼 되어버린다는 비판이 있지만,
적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 안에서 가치를 추구하면 된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선무당이거나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일 때
얼마나 위험한 세상이 도래하는지 많은 역사 사건에서 알 수 있다.
깊이 있는 지식을 취해야 폭넓은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
깊은 지식은 소통과 공감을 가능하게 하고,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더 크게 보이게 한다.
그래야 더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 생기고 자기 지식의 범주 밖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세상을 보는 눈에 격이 높아진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이고 소리가 들리는 법이니
경험 부족으로 무지해서 알 수 없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독서가 중요하다. 더 넓은 세상과 다양한 사람이 들어 있는 책을 읽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개념이 정리되어 자기 생각에 생명력과 깊이가 더해진다.
칸트의 묘비에는 "경이로움과 경외심으로 마음을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저 위의 별이 총총한 하늘과 내 안에 있는 도덕률이다."라고 쓰여 있다.
자연에서 경이로움을 느끼는 자는 교만하거나 오만한 삶을 살 수가 없다.
생명의 경이로움을 관찰한 자는 겸허할 수밖에 없음을 되새길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