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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 걷기 전도사 신정일이 만난 쇼펭하우어

by biogene 2024. 3. 6.

걷기 전도사, '우리땅 걷기' 이사장 신정일이 만난 쇼펜하우어

1989년부터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는 도보 문화답사 선구자가

길 위에서 만난 쇼펜하우어 인생처세 이야기라니 믿음이 갔다.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고, 400여 곳의 산을 오르고,

해파랑길,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쇼펜하우어의 말을 빌려 알려주는 책이다.

 

추운 겨울날,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모여들어

서로의 가시에 찔려 흩어지고 또 추워지자 다시 모여들어 또 찌르기를 반복한 끝에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함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는

인간관계에서의 거리에 대해 큰 교훈을 안겨준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타인은 내가 아니다.

아무리 가까운 관계일지라도 거리가 필요하다.

춥다고 난로를 너무 가까이하면 불에 데고,

불에 데는 것이 두려워 너무 멀리 떨어지면 춥다.

불에 데지 않고 따뜻한 적당한 거리는 각자 자신에 맞게 판단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처세 

쇼펜하우어는 "모든 사람은 죽음의 나라에서 파견되고,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그곳이 고향이다."라고 했다. 살다가 죽는 것이 마땅하니 늙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고결하게 사는 것은 나의 능력으로 가능하지만,

오래 사는 것은 능력 밖의 일이니 소신껏 순간순간 열심히 살아가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걷기 전도사가 쓴 책답게 곳곳에 수록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과 세계의 길 풍경이

마음을 더 차분하게 만들면서 쇼펜하우어의 인생처세가 잘 스며들었다.

그냥 마음 내려놓고 나서기만 실행 가능한 우리 땅 걷기를 통해

나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사는 것에 대해

음미할 수 있는 책이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
인간은 어떻게 살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저마다 공부하는 영역이 다르고,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수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일정한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능수능란하게 삶을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항상 서툴고, 어설프고, 상처와 후회가 뒤범벅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열일곱 살에 니체를 통해 처음 접하고 사숙했던 쇼펜하우어의 ‘크고 넓은 사상’을 두고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라는 제목으로 한 권의 책을 펴내는 마음이 묘하면서도 설렌다. 이 책 역시 머리말 제목처럼 온전하지 않지만, 온전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의 여러 가지 이야기로 읽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 〈머리말〉 중에서 ■ 온전히 아름다운 삶이란 없다. 그리고,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독일의 철학자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세상의 본질을 욕망, 추구, 노력, 신념 등을 포함한 개념인 ‘의지(Will)’로 파악했으며, 모든 존재는 이 의지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고 보았다. 그의 철학은 프리드리히 니체, 프로이트, 칼 융 등의 철학자와 심리학자, 많은 문학가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펴낸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는 걷기전도사이자 문화사학자인 신정일 우리땅걷기 이사장이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에 논하고 답을 하는 형식으로 꾸몄다. 오래도록 찍은 길 관련 80여 컷의 사진과 곁들어서 길 위에서 읽는 쇼펜하우어와 신정일 이사장과의 인생철학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온전하지 않지만, 온전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의 53편의 길과 인생 이야기! “인간의 행복한 상태는 멀리서 보면 무척 아름다운 숲과 같다. 숲에 가까이 다가가 안에 들어가면 아름다움은 사라져버린다. 우리는 조금 전의 그 아름다움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나무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부러워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 에세이집인 《여록과 보유 (Parerga und Paralipomena)》 중 ‘심리학적 소견’ 장(章)에 실린 이 글과 같이 어떤 처지에서도 만족을 모르고 ‘산 너머 고개 너머에 있는 행복’을 찾아서 떠나고 또 떠나는 것이 인간의 삶이고,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진리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셰익스피어는 《템페스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용감한 신세계여. 그곳에도 똑같은 인간들이 살고 있구나.” 그리고 라마르틴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유토피아는 설익은 진리일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토피아나 많은 사람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내세, 즉 천국보다 지금, 살아 있는 지금을 잘 사는 것이다. 잠시 빌려서 살다가 가는 세상에 알 수 없는 미로를 걷는 도중 마음에 ‘우울’이라는 커튼이 드리워질 때, 창문을 열고서 잠시 생각해보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그때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건네는 사람이 쇼펜하우어다. “여보게, 인간은 이미 가진 것은 좀처럼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없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러지 말게. 가진 것은 금세 사라진다네. 지금을 잘 살게.” 저마다 공부하는 영역이 다르고,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수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웃고, 울며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일정한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능수능란하게 삶을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들은 항상 서툴고, 어설프고, 상처와 후회가 뒤범벅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열일곱 살에 니체를 통해 처음 접하고 사숙했던 쇼펜하우어의 ‘크고 넓은 사상’을 두고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라는 제목으로 한 권의 책을 펴내는 마음이 묘하면서도 설렌다. 이 책 역시 머리말 제목처럼 온전하지 않지만, 온전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의 여러 가지 이야기로 읽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신경림 시인이 〈파장〉이란 시에서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라고 했듯이 온전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아름답다면, 온전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 아 니겠는가?
저자
신정일
출판
다차원북스
출판일
2024.03.1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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