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 고독한 비상을 위한 지혜

by biogene 2024. 10. 1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시절마다 고민이 있기 마련이지만 마흔은 중년을 시작하는 시기라

청년기와는 다른 삶의 방법과 지혜가 필요하다.

40대를 어떻게 보내고 견뎌 내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동양의 니체 장자가 마흔에게 전하는 자기 긍정의 철학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보통 올바른 삶이 좋은 삶이라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삶이 아니라

관습과 도덕, 규범과 규칙에 종속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장가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가 올바른 삶의 가치가 지배하던 시대에

좋은 삶의 가치를 역설한 거의 유일한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다른 누군가의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의 주체로 살아가기 위한

장자의 가르침은 니체의 '위버멘쉬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니체가 낙타의 몰락을 노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인간 정신의 몰락으로,

사자로의 변신은 자기 권리와 자유를 쟁취한 인간 정신의 출현을,

사자의 몰락은 자기 권리와 자유를 쟁취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창조하는 데는 무용하고 무기력한 인간 정신의 몰락을,

어린아이로의 변신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완전히 자유로운 단계의 인간 정신의 탄생을 보여줬다면

장자는 '곤어와 붕새'의 비유로

스스로 자유로운 삶의 세계를 창조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북녘의 검고 어두운 바다에서 살던 거대한 물고기 '곤'이

남녘의 검고 어두운 바다로 잘아가는 새 '붕'으로 변신하는 우화는

하나의 운명이 몰락하고 새로운 운명으로의 변신을 나타낸다.

모든 사람이 불안과 공포에 짓눌려 삶을 잠식당하던 시대를

민감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장자는 불안은 삶에서 떨쳐 낼 수도 없고

벗어날 수도 없으므로 도망치거나 달아나려 하지 말라고 한다.

불안하면 먼저 불안을 만든 자신의 운명과 욕망을 살펴보고,

자신의 운명과 욕망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불안이 자신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성찰하고, 타자를 욕망하는 삶을 살면서

자기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을 밝게 보기 위해 고독한 비상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
장자는 흔히 현실을 도피한 사상가로 오해되곤 한다. 하지만 장자의 철학에는 혼란스러웠던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당시 유가와 묵가 등은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절망의 시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개인이 세상의 절대적 가치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자는 이를 풍자하며 세상의 가치를 위해 개인의 삶이 희생당하는 것을 거부했다. 오늘날 우리가 장자를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무언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야 할 이유를 말해 주고, 혼란한 시대에서 새롭게 살아갈 힘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중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마흔,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의 삶이 초라해 보이는가? 그렇다면 장자의 지혜에서 고유한 삶을 사는 길을 찾아보길 바란다.

 

저자
한정주
출판
다산초당
출판일
2024.09.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