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두 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며, 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얼마나 자신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한계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했던
대문호 괴테의 생생한 가르침을 사이토 다카시의 풍부한 해설로 풀어내니
그야말로 훌륭한 인생 수업 지침서였다.
괜히 일본 아마존 20년 장기 스테디셀러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전문 분야만 아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한정하고 다른 일과 격리시켜라는 말이 특히 와닿았다.
통찰력을 얻기 위해 다면적으로 노력해야 하지만, 활동 면에서 보면
단 한 가지 일에만 자신을 한정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정말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활동할 때는 타인에게도 통용되는 기술을 확립해야 하고,
그 기술은 다른 사람과 결정적으로 다른 수준에 도달해야만 한다.
자신이 가진 기술은 높이고, 그 기술을 표현하거나 활용하는 곳은 집약시키는 것이 좋다.
잠재된 재능이 거대하지 않다면 이것저것 손대는 것보다,
'표현 수단은 최소한으로, 흡수하는 그릇은 최대한으로' 하는 것이 진리이다.
젊을 때는 자신과 맞지 않는 다른 사람들과 복작거리며 지내라는 조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만 어울리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지 않으면 인간성을 연마할 기회가 별로 없다.
취향이 전혀 맞지 않아 부딪히며 인격적으로 폭이 넓혀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는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관점을 배우는 데 중요하다.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능력을 키워 갈등 해결 능력, 협상 기술을 배우게 된다.
젊은 시절 다양한 사람들과의 경험을 쌓아두면
인생의 후반부에 더 깊이 있는 인간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젊을 땐 세상과 잘 어울리는 훈련을 하고, 마흔 살이 넘으면
마음이 맞는 사람과만 조용히 어울리며 살면 된다는 말이 와닿았다.
전문가가 되려면 그 나름대로 세상으로 들어가 세상과 어울리는 상식 같은 게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이 세상을 살려면 우선 세상을 알아야만 한다.
세상 물정에 젬병인 것보다 세상과 잘 지내는 편이 개인으로 사는 데도 편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